‘라떼는…☕️’금지! MZ세대 전용 커뮤니케이션 스킬 5가지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지도자로부터 시작된다!
팀 스포츠는 많은 선수가 함께 뛰기 때문에 선수 개인의 실력뿐 아니라 팀의 의사소통 방식이 경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후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모여 한 팀을 이루고, 이들은 거의 매일 얼굴을 보며 함께 훈련하고 팀 분위기를 만든다. 따라서 팀이 하나로 똘똘 뭉쳐, 실력도 의사소통 방식도 모두 효과적으로 키워야 한다. 수많은 인원이 하나로 뭉쳐 원팀(one team)이 되어야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팀 스포츠 뿐 아니라,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 긴밀한 관계가 중요한 개인 종목 역시 마찬가지겠다. 그렇다면 어떻게 원팀이 될 수 있을까? 필자는 그 전제 조건으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말하고 싶다. 여기서 그저 ‘소통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앞에 ‘효과적인’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단순히 말을 하고 듣는 일반적인 의사소통이 다가 아니라는 뜻이다.
의사소통은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타인 또한 나를 이해하려는 노력의 순환과정이다. 그리고 선수들은 효과적인 의사소통, 즉 효과적인 상호 존중과 이해를 통해 팀에 대한 소속감, 만족, 안정감, 긴장 완화 등을 얻을 수 있다.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질까?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지도자로부터 시작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속담이 있듯, 지도자의 평소 언행에 따라 팀의 분위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지도자가 선수 시절에 경험한 소통 방식으로는 소위 ‘요즘 애들’이라고 불리는 MZ세대 선수들에게 다가가기 어렵다.
MZ세대?
MZ세대 선수와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
과거엔 내가 경험한 방식이 당연하고 일반적이었더라도, 시대가 바뀌면 그에 맞는 마인드셋과 소통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리더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은 MZ세대 선수들에게 통하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 5가지를 소개하겠다.
Skill 1. 했던 말을 자주 반복하지 않는다!
MZ 선수들은 아무리 맞는 말이어도 같은 말을 반복해서 듣는 걸 매우 싫어한다. 반복하면 할수록, 조언은 잔소리가 되기 때문이다. “선수가 바뀌지 않는데 어떻게 하냐? 알아서 잘하면 이런 말도 안 한다.”라고 반문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했던 말을 반복하는 것은, 의도와 달리 오히려 선수의 마음의 문을 닫는 지름길이 되니 효과가 없는 건 확실하다. 했던 말을 반복하는 대신, 계속해서 소개할 의사소통 스킬을 참고해보면 어떨까?
Skill 2. ‘라떼는’을 말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지도자의 과거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물론 스타 선수 출신의 지도자라면 막연한 경외심이 있을 순 있다. 그러나 요즘 MZ세대들은 현재의 모습과 본인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상대를 평가한다. 그렇기에 아무리 ‘라떼는’을 외쳐도 그건 그 지도자의 과거일 뿐, 요즘 선수들에게는 존경심도, 교훈도 주기 어렵다.
Skill 3. 주로 질문을 활용한다!
MZ세대는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길 원한다. 따라서 ‘이렇게 해!’라는 명령어보단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라는 질문 형태로 소통하다 보면, 선수는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있고 주도성이 생긴다. 그리고 그 주도성 덕분에 선수는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도 가지게 된다.
Skill 4. 개인적인 이슈들에 귀 기울인다!
MZ세대는 본인들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그렇다 보니 아무리 같은 팀이라도 많은 선수 중 하나로 취급받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지도자가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본인에 대해 세심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 요즘 선수들이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시간 문제다.
Skill 5. 훈련의 의미와 효과를 알려준다!
지도자는 다양한 이유로 선수들에게 훈련 스케줄에 대한 설명 없이 시키는 경우들이 있다. 굳이 훈련의 의미나 도움되는 부분을 설명하지 않고 훈련을 진행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체력 훈련이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당연하기에, 아무 설명 없이 오래달리기를 시키는 것이다. 지도자 입장에선 너무 당연하기에 일일이 설명하지 않는 것이지만, 요즘 선수들은 의외로 ‘이 훈련이 어떤 부분에 도움이 되는지’, ‘우리가 이 패스 게임을 하면 어떤 측면에서 좋아질 수 있을지’, ‘웨이트에서 이 동작은 근육의 어느 부위가 강화되는지’ 등에 대해 능동적으로 생각하지 못한다. 그저 시키니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런 경우에 조금 귀찮더라도 훈련의 의미와 효과에 대해 설명한 뒤 진행한다면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2023년의 첫 달이 지났다. 새 시즌에는 새로운 마인드셋과 스킬로 요즘 선수들과의 소통을 제대로 시작하길 바란다. 위의 다섯 가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MZ세대로 구성된 당신의 팀을 원팀으로 뭉쳐 승리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