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그리고 운동생리학의 적용

Part 1. 2002년 월드컵의 성공 비결 : 운동생리학



“한국 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체력 : 그중에서 축구라는 종목에 특화된 전문 체력”이 부족하다. 한국 축구의 가장 큰 문제는 폭발적인 풋볼 액션이 60분이 지나면 현저히 떨어지는 데 있다.”
— 히딩크(Guus Hiddink),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Raymond Verhiejen) —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축구는 큰 발전을 이루었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 당시 대부분의 한국 축구 전문가들은 “체력은 충분하지만, 기술이 부족하다”라고 수년간 주장했으나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체력 : 그중에서 축구라는 종목에 특화된 전문 체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기술 위원장을 역임했던 운동생리학 전공의 이용수 교수는 히딩크 감독은 운동생리학적인 지식이 매우 풍부하였다고 평한 바 있다. 그러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한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장기적인 훈련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이루어내었으며, 그 결과 월드컵 4강 신화를 쓸 수 있었다.

Part 2. 현대 축구의 특징 : 피지컬 코치의 역할 확대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등의 특징은 경기의 흐름이 엄청나게 빠르다는 것이며, 이러한 이유에 많은 사람이 열광한다. 경기의 스피드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전술적으로 컴팩트하며, 공수전환이 아주 빠르고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엄청난 고강도로 끊임없이 뛴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게다가 일주일에 한 경기만 뛰는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일주일에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도 빈번하게 경험한다.


엄청난 양을 뛰는 선수들의 트레이닝 수준을 조절하고 회복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피지컬 코치의 역할이며, 그 역할은 점차적으로 중요시 되고 있다. 피지컬 코치는 지도자가 추구하는 축구 철학을 빛나게 해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서포터이다. 즉, 피지컬 코치의 역할은 현장 경험과 과학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관리하여 선수들의 풋볼 액션을 발전시켜 선수들이 퍼포먼스를 더 잘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Part 3. 현대 축구에서 요구되는 체력적인 특징


현대 축구에서 ‘풋볼 액션’으로 강팀과 약팀으로 구분 되기도한다. 위 데이터를 분석하면 챔피언쉽 리그(2부)가 프리미어리그(1부) 보다 총 뛴 거리가 많지만 고강도로 뛴 거리가 많다.또한, 프리미어리그(1부)가 챔피언쉽리그(2부)보다 패스 성공 횟수가 월등히 높았다. 즉, “낮은 패스 성공 횟수(기술력 부족)가 낮았기 때문에 공-수 전환이 빈번하게 일어나 총 뛴 거리가 많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술적으로 뛰어나지 못해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프리미어리그(1부)는 “패스 성공 횟수가 높아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길고, 그만큼 공-수 전환이 덜 일어나 총 뛴 거리는 적다. 하지만 공격 지역에서 득점과 연관되는 결정적인 장면에서는 폭발적인 액션(고강도)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전술적으로나 훨씬 효율적이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기술이 발휘될 수 없으며, 반대로 기술이 기본적으로 갖춰지지 못하면 볼 소유를 잃은 상황에서 뛰는 양이 증가하여 공격 시 폭발적인 액션을 발휘하지 못하기에 체력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90분간의 축구 경기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움직임 패턴은 조깅(36%), 걷기(24%), 빠르게 뛰기(20%), 스프린트(11%), 뒤로 달리기(7%), 볼 소유 액션(2%)이다. 볼 소유 시 액션은 단 2%밖에 되지 않지만, 2%의 기술적인 부분을 위해 나머지 98% 부분들이 뒷받침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2%의 기술적인 부분들을 더욱 향상시킨다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끌려다니며 체력을 소모하는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

Part 4. 현대 축구, 그리고 한국 축구 선수에 적절한 피지컬 트레이닝

2%의 기술적인 부분들을 보다 더 완벽하게 향상시키는 것이 한국 축구 선수들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그렇다면 한국 축구의 체력적인 장점, 그리고 단점은 무엇일까?




“한국 축구의 장점은 폭발적인 액션(파워)이며, 단점은 폭발적인 액션 유지(회복 능력) 및 효율성(공간 활용)이 부족한 것이다.”
— 이케다 세이고(いけだせいごう),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Raymond Verhiejen) —

축구 선수들은 경기 중 다양한 형태의 움직임을 발휘한다. 다만 득/실점이 발생하는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폭발적인 액션(빠르게 달리기, 스프린트, 점프)이 주로 관찰된다. 더욱이 이러한 폭발적인 액션 후 볼을 터치할 때 몸이 부드러워야 퍼스트터치가 보다 안정적이 될 수 있고, 세컨드터치(드리블, 패스, 킥, 슈팅 등) 역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다. 결국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부분과 기술적인(풋볼 액션) 부분의 융합이 필요하다.


잘 뛰고, 스피드가 좋다고 하더라도 결국 힘든 상황 내에서도 기본적으로 볼을 잘 컨트롤해야 하고, 수비수가 압박을 하는 상황 내에서 볼을 잘 키핑 해야 하며, 패스, 킥, 드리블, 슈팅 등의 풋볼 액션들이 뛰어나야 하기 때문에 항상 기술적인(풋볼 액션) 부분과 체력적인 부분을 융합시켜 트레이닝을 구성하고 실행해야 한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퍼포먼스 코치(Performance coach) 및 어슬레틱 트레이너(Athletic Trainer)의 역할 역시 세분화되어 점점 전문화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필드에서 풋볼 액션 및 전술적인 부분과 융합하여 트레이닝을 디자인하고 실행하는 피지컬 코치와는 다르게 퍼포먼스 코치 및 어슬레틱 트레이 너는 실내 및 짐 세션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의 질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본이 충실한 선수의 인체는 보다 폭발적이고 효율적인 “축구 전문적인 피지컬적인 인체”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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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출처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스포츠 과학, 이재홍, [스포츠현장 / 축구! 그리고 운동생리학의 적용] 내용 중 발췌

이재홍
국내 연령별 대표팀과 프로구단, 국가대표팀 피지컬 코치를 역임한 ‘축구 전문 피지컬코칭 전문가’이다.
● 現 대한축구협회 U-23 대표팀 피지컬코치
● 現 대한축구피지컬코치협회 총무이사
● 2020.01. ~ 2021.06.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피지컬 코치
● 2019.01. ~ 2019.12. FC서울 피지컬 코치
● 2018.09. ~ 2018.12. U-19 남자청소년대표팀 피지컬 코치
● 2017.12. ~ 2018.08.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팀 피지컬 코치
● 2016.12. ~ 2017.11. 부산아이파크 피지컬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