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E 방법과 선수 자가 보고의 중요성
훈련 부하 모니터링 방법
현장에서는 선수들의 오버트레이닝을 예방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들의 피로도를 모니터링합니다. 젖산측정과 같이 순간적인 신체의 피로도를 측정하기도 하며, 심박수와 GPS등과 같은 다양한 도구들을 사용하여 활동량을 확인하여 피로를 관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선수들의 신체적 피로도만을 측정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느끼는 부하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Groningen 대학의 엘리트 유소년 축구 선수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도자가 훈련의 강도를 쉬움 정도로 설정하고 훈련을 계획하였지만, 실제 선수들이 느끼는 강도는 그것보다 높게 느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예상되는 훈련 강도와 실제 강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되는 방법이 RPE(Rating of Perceived Exertion, 운동자각도)입니다.
운동자각도(RPE)란?
RPE는 다른 말로 BORG 척도라고도 하며, 1960년대 심리학자인 BORG에 의해 개발된 방법입니다. 이 RPE 방법은 중추와 말초 부위의 피로도를 종합해서 인체가 느끼는 자각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현장에서 운동 강도를 측정하는 데 이용되어 왔습니다. 다르게 말해서, 신체적 피로도와 정신적 피로도를 본인이 자각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 RPE는 6-20 척도와 0-10 척도가 있습니다. 그중 0-10 척도는 심박수와 최대산소소비량과 많은 연관성이 있어, 비싼 장비로 평상시에 모니터링하기 어려운 경우 효율적입니다. RPE 0-10 척도는 ‘0(매우 편안한 상태) ~ 10(최대로 힘든 상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처럼 RPE 방법의 사용은 모니터링하기에 유용하며, 선수들의 부하를 쉽게 측정할 수 있어 부상 예방을 위해 팀 스포츠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RPE 방법을 이용한 s-RPE, TRIMP 라는 방법 등을 사용하여 많은 프로팀에서는 선수들의 피로를 모니터링하고 부상 예방과 퍼포먼스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처럼 지도자와 선수의 훈련에 대한 강도의 차이가 지속된다면 선수들은 오버트레이닝 증후군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선수들의 피로와 관련된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RPE 방법을 통하여 선수들의 피로도를 모니터링 한다면 정신 생리학적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정확한 모니터링을 위한 방법
RPE와 같이 좋은 방법이 있더라도 선수들이 솔직하게 운동강도나 부상을 말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좋은 방법이 될 수 없습니다. 결국 선수들이 솔직하게 스스로의 부하를 측정하고 부상 등의 이슈가 있다면 보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정확한 질문
선수들의 상태를 정확하고 솔직하게 받기 위해서는 간단하면서 정확한 질문이 필요하다. 애매한 질문은 선수들로서 애매하게 답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피로나 부상에 관한 정확한 질문은 선수의 상태를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선수와의 소통 증가
많은 선수가 지도자들을 어렵게 느낍니다. 그런 부분은 선수들에게 스스로의 상태를 솔직하게 말하기 어렵게 합니다. 평소에도 지도자와 선수가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한다면 선수들은 솔직하게 스스로의 상태를 보고할 것이고, 정확한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3. 비밀 유지
선수가 운동강도나 부상을 말하면서, 비밀로서 원할 때도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내용을 다른 지도자들에게 공유하거나 트레이너에게 공유하였을 때, 선수가 알게 된다면 정확한 모니터링은 절대 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생리적 측정만으로 선수들의 부하를 측정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은 생리적 퍼포먼스 저하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RPE 등과 같이 심리생리적 부하를 측정할 수 있다면, 선수들의 부상 예방은 물론 퍼포먼스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