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이 월드클래스를 만든다! 멘탈 트레이닝의 시작

무엇이 운동선수의 경기력을 결정짓는가

선수들을 보면, 좋은 실력을 갖췄음에도 중요한 시합만 되면 이상하게 긴장하거나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해 시합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대로, 훈련 때는 눈에 띄지 않다가도 시합 때마다 흔들림 없이 든든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 하는 선수도 존재한다. 이런 차이는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운동선수의 경기력은 신체적, 생리적, 역학적, 그리고 심리적 요인들의 종합적인 상호작용으로부터 나온다. 단순히 신체 기능이 뛰어나고, 퍼포먼스가 좋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스포츠 현장에선 신체 기능 향상을 위한 트레이닝의 중요도는 매우 높은 반면, 심리적으로 강한 선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있다. 퍼포먼스 트레이닝이 아닌 심리적 부분의 성장을 위해 전문가에게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는 케이스도 매우 적을 것이다.

심리 교육이 크토록 어색한 이유

많은 스포츠인이 심리적 부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항상 강조한다. 훈련이나 시합 때 ‘집중해!’, ‘자신감 있게 하면 돼!’와 같이 심리 및 멘탈적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학부모나 지도자 입장에서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어색해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 지금 스포츠 지도자들의 현역 선수 시절을 돌이켜보면, 심리 및 멘탈을 위한 프로그램은 전혀 없었다. 집중하지 못한다고 맞지 않으면 다행인 시절도 있지 않았는가. 그런 환경 속에서 지내온 기성 세대에게 심리 및 멘탈을 위한 전문적 내지 고비용의 교육은 어색할 수밖에 없다. 그 밑에서 성장하는 지금의 선수들 역시, 심리 및 멘탈을 위해 선진적인 관리를 받고 싶어도 그 자체가 너무나 생소하고 막연할 것이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멘탈 관리 수준

하지만 국가대표나 프로선수를 꿈꾼다면 달라져야 한다. 엘리트 선수로 성장할수록 멘탈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어릴 때는 운동을 먼저 시작한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습득이 빠르기에 뛰어나 보인다. 그러다 청소년기가 되면 피지컬이 좋은 선수가 두각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국가대표나 프로선수는 모두 신체적, 생리적, 역학적 요인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갖추고 있다. 그렇기에 이미 자신의 종목에 필요한 기술이나 체력을 높은 수준으로 가지고 있는 프로선수들에게는 멘탈에서의 승부가 절대적이다.
실제 많은 연구에서도 프로선수가 아마추어 선수들보다 성취 지향적이고 불안 대처 능력이 뛰어나며 높은 수준의 자신감을 가지고 덜 긴장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이들은 각성 조절을 잘하며 실수하더라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과 다양한 심리적 전략을 가지고 있다.

멘탈 트레이닝의 시작

그렇다면 프로선수들은 처음부터 멘탈 관리 능력을 타고났을까? 아쉽게도 프로의 삼 분의 일 정도는 그렇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삼 분의 이는 환경적 요소와 선수의 노력으로도 충분히 채울 수 있기에 낙담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했던 시간과 노력을 생각해보자. 처음에는 힘들기만 하고 효과가 있는지 바로 눈으로 볼 수 없다. 그러나 필요성을 인지하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근육량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멘탈’도 마찬가지다. 프로선수로 가는 길에 멘탈이 필수적임을 늘 상기해야 한다. ‘나에게 필요한 멘탈 요소는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그 부분을 증진해 나갈 것인가?’, ‘내가 오늘 마음에 품고 나가야 하는 한 마디 문장은 무엇인가?’ 등을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멘탈도 피지컬처럼 전문가를 통해 꾸준히 성장시켜 나가면 더욱 효과적이다. 멘탈이 발휘되어야 하는 수많은 순간에 반드시 반짝이는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