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유스 디렉터, ”11명이 함께 뛰고, 11명이 각자 성장한다.”

백승주 유스 디렉터, ”11명이 함께 뛰고, 11명이 각자 성장한다.”



수원삼성 블루윙즈 유스 디렉터 | 영국 카디프 메트로폴리탄대학교 스포츠 코칭학 석·박사 수료

  • 수원삼성 블루윙즈 유스 디렉터: 2026-
  • 대한축구협회(KFA) 전임지도자: 2025
  • 수원삼성 U-18 감독 및 유스 총괄 지도자: 2023-2024
  • 수원삼성 U-15 감독: 2020–2022
  • 수원삼성 U-15 코치 및 감독대행: 2019
  • Cardiff Metropolitan University U23 감독: 2017-2018
  • Cardiff Metropolitan University U23 코치: 2016-2017
  • 대구대학교 코치: 2013-2016
  • 경기 과천고등학교 코치: 2010-2012

영국 유학 시절, 빨래방과 사무실 청소를 하며 버텼던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진짜 코칭이 무엇인지 제대로 배워 한국 축구의 초석을 다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K리그 최연소 데뷔와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박승수, 그리고 오현규와 정상빈까지. 최근 수원삼성 유스가 배출한 역대급 재능들의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스템의 기초를 설계한 백승주 유스 디렉터가 있습니다.

단순한 우승을 넘어 프로에서 통할 선수를 만드는 맞춤복 시스템, IDP(개인 발전 계획)와 그 데이터를 구단의 영구적 자산으로 만드는 그의 비전을 전합니다.


Q. 안정적인 길을 뒤로하고 영국에서 스포츠 코칭학 석·박사에 도전한 계기는?

초등학교 코치 시절, 아이들에게 간단한 인사이드 패스를 가르치는 것도 생각보다 너무 어렵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는 쉽게 하는데 왜 이 아이들에겐 전달이 안 될까?’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생겼죠. 단순히 기술을 전수하는 것을 넘어 사람의 학습은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연구가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것이었어요. 이론에 갇힌 공부가 아니라, 어떻게 환경을 설계해야 선수가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게 할 수 있는지, 그 하나의 질문에 집요하게 매달렸습니다. 그때 정립한 구성주의 철학이 지금 수원 유스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Q. 박승수 같은 특별한 재능을 발굴하고 1군 무대까지 빠르게 올려보낼 수 있었던 수원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박승수 선수처럼 어린 나이에 프로에서 증명해 내는 재능들이 나오는 이유는 단순히 뛰어난 개인 기량 때문만은 아닙니다. 수원삼성 유스의 진짜 힘은 선수가 가진 고유의 창의성과 특징을 죽이지 않고, 오히려 이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유연한 시스템에 있습니다.

선수를 팀의 전술에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 선수가 가장 잘하는 것을 운동장에서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데 집중합니다.

Q. 선수의 성장을 극대화하는 IDP(개인 발전 계획)란 무엇인가?

유소년 축구의 본질은 팀의 우승이 아니라 프로 선수를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개인의 성장이 묻히기 쉽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바로 IDP입니다.

IDP는 쉽게 말해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입히는 맞춤복입니다. 팀 전체가 빌드업 훈련을 하더라도 특정 미드필더에게는 볼을 받기 전 몸을 반쯤 열어라와 같은 개별 미션을 부여합니다. 또한, 코치가 일방적으로 지적하는 대신 선수가 직접 자기 영상을 편집하며 부족한 점을 찾게 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 과정을 거칩니다. 이는 선수의 메타인지 능력을 높이고 코칭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Q. 회복 훈련 날에도 선수마다 훈련 내용이 다르다고 들었는데?

과거에는 경기 다음 날 다 같이 운동장을 뛰며 조깅하는 게 전부였어요. 하지만 저희는 회복 훈련 시간조차 잘게 쪼개어 개인화했습니다.

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포지션별로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는 세션을 진행합니다. 심지어 선수가 스스로 개인 훈련 스케줄을 짜오게 하기도 해요. 코치는 그 계획이 현실성 있는지 조언하며 선수의 사고를 확장해 줍니다. 이런 과정들이 쌓여 선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Q. 왜 이 모든 과정을 플코 안에 담으려 하는가?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지도자가 팀을 떠나면 그동안 쌓인 노하우와 데이터가 함께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외장하드나 수기 노트에 담긴 기록은 구단의 자산이 될 수 없어요.

디렉터인 저나 감독님들이 바뀌더라도 수원삼성의 유스 시스템은 변함없이 굴러가야 합니다. 그래서 플코가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매일 입력하는 컨디션, 부상 데이터부터 IDP 미팅 기록과 훈련 세션까지 모든 것을 시스템화하여 디지털 자산으로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제 수원삼성의 데이터는 지도자 개인의 머릿속이 아닌, 구단의 시스템 안에 남게 될 것입니다.


플코는 대한민국 유소년 육성의 새로운 표준을 설계하는 리더, 백승주 디렉터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백승주 디렉터와의 대화 속에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변하지 않는 구단의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단단한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지도자 개인의 노하우가 파편화되어 사라지지 않도록, 모든 데이터를 기록하고 자산화하는 그 집요함이 미래의 재능들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뿌리가 될 것입니다.

과학적인 IDP 시스템을 통해 한국 축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수원삼성 유스의 내일을 플코가 함께 응원합니다.

WINNING THE RIGHT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