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터뷰 ep.9 👨🏻‍🍳 선수들의 신뢰 정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덩요!

GS경수클럽 U12 조강민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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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코를 사용하게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처음에 저희 대표님에게 플코 사용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을 때, 거절을 많이 했습니다. 그 이유가 초등생들의 특이성이라고 할까요? 어디로 튈지 모르고 조금은 더 감정적인, 이런 부분들 때문에 사용을 조금 주저했고, 데이터로 남기는 게 의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주변에 중고등학교, 성인팀에서 플코를 활용하고 있는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너는 그런 부분까지 섬세하게 바라보고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많이 받았습니다.
마냥 냉정하게 안 된다고 판단하기보다, 내 나름대로 한 번 풀어내보자 했던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플코를 잘 쓰게 만든 비결

선수들에게 강요나 지시를 내리진 않았습니다. 항상 왜 해야되는지 근거를 이야기해주고, 이걸 했을 때 우리가 어떤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짧고 굵게 전달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고요.
이게 전달됐을 때, 물론 잘 이행하는 선수도 있고 어려워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어려워하는 선수를 질타하기보다, '잘 하고 있는 선수들이 이러이러해서 잘해줬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친구들에게 많은 신뢰를 가질 수 있고, 이 친구들을 위해서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그러니 너희들도 이런 모습을 한 번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인데도 운동 메모를 정말 잘 남기던데, 비결이 있나요?

처음에는 아이들한테 글자 수 제한을 두기도 했고요. 아니면 '어떤 주제에 대한 내용은 무조건 적었으면 좋겠다', '이 내용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이것도 필요한 것 같다'라는 식으로 전달을 했어요.
현재는 선수들이 스스로 적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제 훈련에서 이 친구가 이런 내용을 잘 썼더라', 그러면 그 다음날에는 옆에 있는 친구들이 또 잘 써주더라고요.

피드백 기능을 활용하게 된 계기

어느 순간 선수들과 대화하는 데 있어서 나름 가깝다고 느꼈는데, 현장에서 제가 놓치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그 부분들에 대해서 '이 기능을 한 번 활용해볼까?' 했습니다. 선수들이 현장에서나 따로 연락을 통해 이야기 못한 내용이 작성되다 보니까, 선수들과 더 깊은 대화, 차마 하지 못했던 말들까지 소통할 수 있게 되면서, 좋아하고 애용하는 기능이 된 것 같습니다😊

플코의 장점

가장 유용할 수 있는 부분은 선수들과의 소통, 그리고 선수들의 현재 상태를 좀 더 디테일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부분인데요. 선수들이 관계가 깊다고 해서 다 공유하진 않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섬세하게 다가갈 수 있고요. 또한 내적/외적으로 선수에게 부하가 발생되는 부분에 대해서 더 객관적으로 데이터화하여 평가할 수 있는 부분들. 마지막으로 일정 관련 내용들을 디테일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요. 왜 이 주에 이렇게 훈련을 해야하는지, 이것은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 싶은 건지, 이런 것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팀과 선수들에게 열정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플코를 무조건 추천드리겠습니다.

앞으로의 목표

제일 큰 목표는 꾸준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제가 항상 어떤 목표를 이루기까지 계획하는거나 실행 과정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모든 걸 가져가려고 하다보니까 항상 중간에 끈기가 떨어져서 포기할 때가 있더라고요. 앞으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끈기있게 끝가지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지도자로서의 목표

선수들이 사회나 선수로서 나아갔을 때 저라는 사람한테 배웠고, 좋은 기억으로 남는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